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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모르는 이야기 줄거리, 등장인물, 감상평 보기

by 새정보나라 2025. 7. 3.

줄거리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는 제목처럼, 누군가에게는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단편소설이다.
주인공 ‘나’는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부고를 받고, 정리되지 않은 감정 속에서 고향으로 향한다.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전개된다.
‘나’는 어릴 적 어머니와 있었던 일들,
특히 어머니와 단둘이 갔던 어느 여름밤의 외출을 떠올린다.
그날 어머니는 아무 이유 없이 나를 데리고 택시를 타고, 바다 근처까지 간다.
별다른 말도 없이.
어릴 적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그 외출이,
지금에서야 어머니가 전하고자 했던 어떤 말 없는 감정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 소설은 어떤 극적인 반전이나 사건 없이,
기억 속의 순간 하나가 얼마나 큰 감정을 품고 있었는지를 따라간다.

등장인물

나 – 이야기의 화자.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지만, 어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자신이 놓치고 살았던 감정들을 돌아보게 된다.
그는 과거의 기억을 통해 자신이 받은 사랑을 다시 바라보게 되는 여정을 걷는다.

어머니 – 말수가 적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인물.
하지만 그녀는 삶의 어느 순간마다, 아주 조용하고 단호하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해왔다.
그 사랑은 설명되지 않았고, 때로는 불편했지만, 결국엔 가장 깊은 것이었다.

아버지와 친척들 – 주변 인물로 등장하지만, 이 소설의 중심은 철저히 어머니와 나, 단 둘 사이의 기억에 있다.

감상평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는 짧지만 오래 남는 소설이다.
이야기를 따라가는 동안 마음 한구석이 조용히 젖고,
책장을 덮은 후에도 오래도록 누군가의 얼굴과 목소리를 떠올리게 만드는 책이다.

김영하 작가는 불필요한 수식 없이,
가장 단순한 언어로 가장 깊은 감정을 꺼내놓는다.
그래서 이 책은 조용하지만 무겁고, 슬프지만 따뜻하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사랑이 반드시 표현되어야만 전달되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어머니는 단 한 번도 “사랑해”라고 말하지 않았지만,
그 밤의 택시와 어두운 바닷가 풍경 속에 그 어떤 말보다 강한 사랑이 있었다는 것을 주인공은 늦게 깨닫는다.

이 책은 말한다.
“당신이 기억하는 이야기 말고,
당신이 몰랐던 이야기 속에 더 많은 사랑이 숨어 있다”고.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는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잊히기 쉬운 마음들을 다시 꺼내보고 싶은 날에,
아주 조용히 옆에 놓아두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