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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도 꽃이다 줄거리, 등장인물, 감상평 보기

by 새정보나라 2025. 7. 5.

줄거리

『풀꽃도 꽃이다』는 단편으로 구성된 이야기지만,
하나의 공통된 주제를 공유한다.
바로 “관계 속에서 잊힌 사람들”이다.

이야기의 중심은 학부모, 교사, 아이들이 얽힌 한 초등학교 주변의 이야기.
학부모와 아이 사이, 교사와 제자 사이, 이웃과 이웃 사이의 거리에서
말로 다 표현되지 않는 상처, 기대, 후회들이 교차한다.

주인공 중 한 명은,
아이의 담임 선생님을 찾아가는 엄마다.
그녀는 아이가 학교에서 받은 상처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채
‘엄마로서 뭘 어떻게 해야 했을까’를 되묻는다.
하지만 교사 역시 자기 자리에서 감정을 억누른 채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는 사람일 뿐이다.

이들은 서로를 이해하려 애쓰지도,
크게 싸우지도 않는다.
그저 마음의 안쪽에 있는 작고 선명한 감정들이
조용히 독자에게 닿는다.

등장인물

엄마 – 아이의 작은 행동 하나에도 불안을 느끼는 인물.
그녀는 완벽한 부모가 되려 애쓰지만,
스스로도 아직 자라지 못한 아이 같은 존재다.
그녀의 시선을 통해, 우리는 부모의 두려움과 아이를 향한 미안함을 들여다본다.

담임 교사 – 강단 있지만 지친 사람.
아이를 위하는 마음과 학교 시스템 속에서 무뎌진 감정 사이에서 갈등한다.
하지만 그녀 역시 아이의 말 한마디에 마음이 흔들린다.

아이 – 이야기의 중심이자 거울 같은 존재.
아이는 직접 설명하지 않지만,
그의 행동과 눈빛은 어른들의 감정을 반사해내는 투명한 렌즈가 된다.

감상평

『풀꽃도 꽃이다』는 조용하다.
하지만 그 조용함 안에 너무 많은 것이 들어 있다.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
말없이 일하는 교사의 고단함,
아이로서 말하지 못했던 어떤 감정들.

신경숙 작가의 문장은 단순하지만 깊다.
그녀는 소리 높이지 않고,
살며시 마음을 짚는 문장으로 독자의 감정을 흔든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누군가를 제대로 들여다본다는 건
그 사람의 침묵을 들을 수 있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풀꽃도 꽃이다. 이름 없는 존재라도
그 존재 자체로 의미가 있다.”

『풀꽃도 꽃이다』는
우리가 스쳐 지나온 이름 없는 순간들과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존재의 가치를 부여하게 만드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