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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줄거리, 등장인물, 감상평 보기

by 새정보나라 2025. 7. 6.

줄거리

이 책은 하나의 소설이 아니라,
여러 작가들이 쓴 서간문, 회고록, 단상 형태의 짧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주제는 공통된다: 우리는 어떻게 서로를 보듬으며 살아갈 수 있을까?

가까웠던 친구와 멀어진 후,
오랜 시간 후 다시 마주하게 된 사람과의 식사,
도움받은 순간보다 도와줄 수 없었던 순간이 더 오래 남는 감정들…

모든 글은 사소해 보이지만 마음을 흔드는 관계의 순간을 중심에 둔다.

특히 정세랑의 에피소드 ‘심야통신’은,
몇 년 동안 연락이 끊겼던 친구에게 메일을 보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단 한 번도 대답은 오지 않지만,
그럼에도 계속해서 메일을 쓰는 그 마음은
어떤 관계는 존재만으로도 위로가 된다는 걸 보여준다.

등장인물

인물들은 작가마다 다르지만, 공통된 정서가 있다.

말하지 못했던 감정을 품은 화자.
한때는 누구보다 가까웠지만, 이제는 서로의 일상에 없는 사람.
그리고 여전히 그 사람을 생각하는 오늘의 나.

이 책의 인물들은 모두 다정함을 잃지 않기 위해 분투하는 사람들이다.
그 다정함은 의무가 아니라 선택이고,
때로는 상처받는 걸 알면서도 감정을 열어두는 용기이기도 하다.

감상평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는
소란스럽지 않다.
하지만 그 조용한 다정함이
얼마나 오래 남는지를,
이 책은 차분히 보여준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마음속에서 이미 멀어진 사람들을 생각했다.
연락은 끊겼지만,
그 사람과 나눴던 온기만은 여전히 마음에 남아 있었다.

이 책은
“그 감정도 관계도, 충분히 의미 있었다”고 인정해준다.
굳이 다시 만나지 않아도,
그 시간이 아름다웠다고 말해준다.

“마음을 포기하지 않은 사람에게
결국 살아남는 건 다정함이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는
이름 붙일 수 없는 감정에 무게를 실어주는 책이다.
말로 다 하지 못했던 마음에게
‘그렇게 느낀 너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조용하지만 강한 위로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