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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애의 마음 줄거리, 등장인물, 감상평 보기

by 새정보나라 2025. 7. 7.

줄거리

‘경애’는 회사에서 공개적으로 감정을 드러냈다는 이유로 부서 이동을 당한 여성이다.
그녀는 늘 감정을 조심스럽게 다뤄야 했고,
자신의 슬픔이 타인에게 짐이 되지 않도록 애써 살아왔다.

새 부서에서 만난 ‘상수’는
겉으론 밝지만,
속엔 어릴 적 상실의 상처를 간직한 남자다.
그 역시 어느 누구에게도 진짜 마음을 보여주지 못한 채 살아간다.

두 사람은 처음엔 서로를 경계하지만,
함께 지방 도시로 출장을 가며
서서히 서로의 내면에 말을 걸기 시작한다.

이 소설은
크게 일어나는 사건 없이도
두 사람이 조금씩 마음을 여는 그 과정을
놀라울 만큼 조용하고 진지하게 그려낸다.

등장인물

경애 – 조용하고, 단정하게 감정을 관리해 온 사람.
사회적 시선과 회사 조직 안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늘 조심스럽게 살아간다.
하지만 그 속엔 깊고 진한 감정이 숨겨져 있다.
그녀는 상수를 만나며, 자신도 누군가에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음을 깨닫는다.

상수 – 한때는 주목받던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스스로를 숨기며 살아가는 인물.
겉으로는 유쾌하지만,
내면에는 어린 시절의 상실이 아직도 응어리처럼 남아 있다.
경애를 통해 자신도 이해받고 싶은 존재라는 걸 받아들인다.

감상평

『경애의 마음』은
사람 사이의 감정을 다룬 소설 중에서도
유독 조용하고 단단한 울림이 있는 이야기다.

김금희 작가는
말을 아끼는 인물들을 통해
말보다 중요한 감정의 여백과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그래서 이 책을 읽다 보면
자꾸 멈춰서 다시 읽고 싶어진다.

나는 이 소설을 통해
타인의 마음에 조심스레 들어가는 일이
얼마나 큰 용기인지를 다시 느꼈다.
그리고 그 용기는,
이해나 해결보다
**“그 자리에 그냥 함께 있어주는 일”**일지도 모른다고.

“그 마음이 무엇인지 몰라도,
당신이 그것을 품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안다.”

『경애의 마음』은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그걸 조용히 들여다보게 만드는 책이다.
누군가와 함께 있어도 외로운 시대에,
진짜 온기를 나눌 수 있는 관계가
얼마나 귀한지를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