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이 책은 한 여성이 혼자 살기 시작하며
감정과 생활, 관계의 변화를 정직하게 기록한 산문집이다.
혼자 산다는 건
라면을 끓여 먹고 청소를 하고 마트를 가는 일상일 뿐 아니라,
혼자 생각하고, 혼자 아파하고, 혼자 회복하는 모든 순간을 포함한다.
저자는 그런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
가족, 친구, 사랑, 일, 몸과 마음에 대한 감정을 조용히 풀어낸다.
때로는 강하게 보이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무너지는 날도 있고,
누군가와 함께 있고 싶지만,
또 그게 피곤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 모든 솔직한 순간들이
결국 혼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그것마저 나로 살아내는 과정이 된다.
등장인물
저자(나) –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는 사람.
감정이 많고, 감정에 솔직한 사람이며,
혼자 사는 삶이 편하기도, 막막하기도 하다.
그럼에도 스스로를 외면하지 않으려는 태도가 이 책을 가득 채운다.
가족, 친구, 지나간 사람들 –
직접적으로 많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저자의 일상 곳곳에서 기억과 감정으로 스며들어 있는 존재들이다.
어떤 인연은 끊어졌고,
어떤 인연은 멀어졌지만,
그 마음을 이해하려는 저자의 시선이 따뜻하다.
감상평
『혼자인 내가 혼자인 너에게』는
혼자 사는 삶을 특별하게 보이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날들을 있는 그대로 붙잡아두는 책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혼자라는 말이 더 이상 고립이 아니라
자기만의 중심을 가지려는 노력일 수 있다는 걸 배웠다.
허유정 작가는
감정을 낭비하지 않지만,
감정을 절대 무시하지도 않는다.
그 균형 있는 시선이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다.
“혼자인 너에게 말해주고 싶다.
혼자여서 외롭겠지만,
혼자라서 다행인 순간도 많을 거라고.”
『혼자인 내가 혼자인 너에게』는
홀로 있는 시간을 긍정하고,
그 안에서 조용히 단단해지는 방법을
작은 문장들 속에 담아낸 따뜻한 산문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