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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잡이 초등학생 학교생활에서 겪는 불편과 부모가 해줄 수 있는 3가지 지원 방법

by 새정보나라 2025. 5. 16.

 

왼손잡이 초등학생은 학교생활 중 필기, 급식, 단체 활동 등에서 다양한 불편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부모가 아이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학습·정서·환경 측면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합니다.

학습 환경 조정

왼손잡이 초등학생이 가장 먼저 불편함을 느끼는 영역은 교실 내 학습 환경입니다. 대부분의 교재, 노트, 필기구는 오른손잡이 기준으로 제작되어 있으며, 책상과 의자 배치도 오른손잡이에게 유리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학교에서 흔히 사용하는 오른쪽 팔걸이가 붙은 책상은 왼손잡이에게는 불편함을 넘어서 실제로 필기를 방해하는 장애물이 됩니다. 왼손으로 필기할 경우, 손이 제본 부분을 덮기 때문에 글씨가 삐뚤어지거나 손이 잉크를 번지게 하고, 이로 인해 아이는 반복적인 좌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집에서는 왼손잡이용 노트나 상철 노트를 활용해 필기 자세 자체를 자연스럽게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아이가 글씨를 쓸 때 후크 자세(손목을 위로 말아 글씨를 쓰는 비효율적인 방식)를 취하지 않도록 종이의 기울기나 팔꿈치의 위치를 함께 조정해 주어야 합니다. 학교에 요청하여 좌우 대칭형 책상으로 자리를 조정해달라고 하거나, 팔걸이가 없는 책상으로 교체해줄 수 있는지 문의해보는 것도 현실적인 지원 방법 중 하나입니다. 또한 자리를 교실의 왼쪽 벽 쪽이나 좌측 창가 쪽으로 배치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아이가 왼손으로 필기하거나 책장을 넘길 때 옆 친구와 손이 부딪히지 않고 자연스럽게 동작할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도 학습 공간을 왼손 기준으로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명은 왼쪽 상단에서 비추게 하고, 필기 도구나 메모지를 아이의 왼쪽 손이 닿기 쉬운 곳에 정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에게 맞는 필기 환경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학교에서 겪는 불편을 해소하고 자존감을 높여줄 수 있습니다.

심리적 안정 지원

왼손잡이 초등학생은 눈에 띄게 다르다는 이유로 또래 아이들에게 놀림이나 시선을 받을 수 있으며, 교사의 무의식적인 지적 역시 아이의 자존감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급식시간에 수저나 젓가락을 들었을 때 “어? 너 왜 그 손 써?” 같은 질문을 반복적으로 받는다면, 아이는 점점 손을 숨기거나 억지로 바꾸려는 습관을 들일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반복되는 주목은 아이에게 소외감이나 부적절감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부모가 할 수 있는 첫 번째 심리적 지원은 **왼손을 긍정적인 특징으로 인식시켜주는 대화와 태도**입니다. “왼손을 쓰는 건 특별한 거야”, “세계적인 예술가들도 왼손잡이가 많아” 같은 말은 아이에게 큰 위로가 됩니다. 아이와 함께 왼손잡이 유명인을 찾아보고, 그들의 이야기나 성취를 소개해주는 것도 자존감 형성에 도움을 줍니다. 피카소, 다빈치, BTS 진, 바락 오바마처럼 유명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아이에게 각인되기 쉽습니다. 두 번째는 아이가 왼손을 쓸 때의 자연스러움을 보호해주는 것입니다. 식사, 색칠공부, 필기, 줄넘기, 악기 연주 등 어떤 활동이든 손의 방향을 교정하려 들지 않고, 아이가 편한 방식으로 접근하도록 인정해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그 손으로는 어렵지 않아?”, “이건 오른손으로 해보면 더 낫지 않을까?” 같은 말은 부모가 무심코 하는 경우가 많지만, 아이에게는 ‘내 방식은 틀렸다’는 메시지로 들릴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학교 선생님과의 가벼운 상담입니다. 부모가 교사에게 아이가 왼손잡이라는 점, 좌석이나 활동 배치에서 작은 배려가 필요하다는 점을 미리 알려두면, 교사는 수업 중 무의식적인 제지를 피하고 아이를 더 자연스럽게 지도할 수 있습니다. 아이 스스로 말하기 어려운 점을 부모가 대신 설명하고, 아이가 그 안에서 존중받고 있다는 경험을 하게 하는 것이 심리적 안정의 시작입니다.

생활 습관 설계

왼손잡이 아이는 학습 외에도 일상생활 속에서 작은 불편을 자주 겪습니다. 양치질할 때 칫솔 방향이 반대라서 거울 앞에서 손이 어색하고, 컵 디스펜서나 수도꼭지, 옷의 단추 방향, 필통의 지퍼 위치 등도 모두 오른손잡이 기준이기 때문에 왼손으로 조작할 때 어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경험은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반복되면 습관 형성에 방해가 되고 좌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부모는 이런 일상에서 아이가 겪는 작은 불편을 인식하고, **아이 손에 맞는 생활 도구를 준비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왼손잡이용 가위, 젓가락, 칫솔, 필기구, 스포츠 장비 등은 온라인이나 문구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실제로 사용해보면 아이가 손의 부담 없이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직접 제품을 고르고, “이건 너만을 위한 거야”라고 말해주는 과정은 심리적 만족감까지 높여줍니다. 또한, 아이가 자신만의 습관을 만드는 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생활 리듬을 정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침에 책가방을 정리할 때 왼쪽에서부터 교과서를 꽂고, 식사 시간엔 좌석을 왼손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위치로 조정하며, 숙제를 할 때도 조명이 왼쪽에서 오는 방향으로 배치하는 식입니다. 이러한 습관이 쌓이면 아이는 스스로의 손 방향을 중심으로 한 공간 감각을 익히고, 일상 속에서 주도적인 활동을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왼손잡이라는 점을 문제로 보지 않는 가족의 태도**입니다. 불편을 개선해주는 것은 맞지만, 아이가 스스로의 손을 바꿔야 한다고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네 손에 맞춰서 생활하는 게 자연스러운 거야"라는 메시지를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훨씬 당당해질 수 있습니다.

왼손잡이 아이, 다르게 보지 말고 다르게 도와주세요

왼손잡이 아이는 단지 손의 방향이 다를 뿐, 배려가 필요한 특별한 존재가 아닙니다. 그저 지금의 사회 구조가 오른손잡이를 기준으로 짜여져 있기 때문에 아이가 겪는 불편이 있을 뿐입니다. 부모가 아이의 관점에서 환경을 바꿔주고, 다름을 존중하는 태도를 일상에 담아낼 수 있다면 왼손잡이라는 정체성은 아이에게 ‘부담’이 아니라 ‘자기만의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