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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잡이 학생을 위한 수능 시험 전략

by 새정보나라 2025. 5. 19.

수능과 모의고사는 고정된 환경에서 치러지는 시험이기 때문에, 왼손잡이 학생에게는 시험 시간 내 필기, OMR 마킹, 좌석 배치 등에서 예상치 못한 불편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왼손잡이 수험생이 불이익 없이 수능에 집중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 시험 당일 대응 전략, 실전 마킹 팁을 안내합니다.

시험 환경 적응

수능이나 전국 모의고사는 매우 정형화된 환경에서 치러집니다. 학교에서 사용하는 책상, 시험지 배열, OMR 카드의 마킹 위치까지 모두 오른손잡이를 기준으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왼손잡이 수험생은 시험을 치르는 내내 ‘보이지 않는 불편’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시험 중간에 문제를 인식하게 되며,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실제 시험에서 불필요한 긴장과 실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험 이전에 사전에 어떤 구조가 불편한지를 알고, 이에 맞는 ‘대응 루틴’을 만들어두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책상 구조**입니다. 일반 고등학교나 시험장에서는 보통 오른쪽에 팔걸이가 있는 책상이 배치됩니다. 이 경우 왼손잡이가 글을 쓸 때 팔이 떠서 불안정한 자세가 되며, 특히 긴 시험 동안 손목이나 어깨에 무리가 갑니다. 모의고사나 학평, 수능 예행연습 등을 통해 시험장 책상 구조를 미리 확인해두고, 시험 감독관에게 책상 교체나 위치 조정을 요청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물론 수능 당일에는 조정이 어렵지만, 적어도 모의고사에서는 훈련이 가능합니다. 또한 **종이 배열 방향**도 연습해두어야 합니다. 수능 시험지는 여러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험지 넘기기와 OMR 카드 마킹 시 손의 이동이 중요합니다. 왼손잡이는 시험지를 넘기면서 손이 문제지 제본 쪽과 겹치게 되며, 이는 문제 읽기 흐름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 모의고사 때부터 시험지를 왼쪽에서 넘기는 연습, 시험지 위치를 약간 기울여 쓰는 자세를 반복해 두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왼손으로 필기하며 문제를 풀 때, 손이 이미 푼 문제 위를 지나가며 번지거나 지저분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현상을 줄이기 위해선 빠르게 마르는 펜(예: 제트스트림, 사라사 드라이 등)을 사용하거나 연필 필기를 활용하는 것이 좋으며, 손목 아래에 종이 한 장을 받치는 것도 하나의 실용적 방법입니다. 이처럼 시험 환경 자체는 바꾸기 어렵지만, 손의 위치, 종이 배치, 자세 조정을 통해 ‘내 손에 맞는 흐름’을 훈련하는 것만으로도 왼손잡이 수험생은 훨씬 안정적인 시험 집중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OMR 마킹 전략

왼손잡이 수험생이 수능 시험에서 가장 크게 체감하는 불편 중 하나는 바로 OMR 카드 마킹입니다. OMR 카드는 기본적으로 오른손잡이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마킹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왼손잡이가 이 구조에 맞춰 마킹하려면 손목이 비정상적으로 꺾이게 되고, 이미 마킹한 칸 위를 손이 지나가면서 번짐이나 밀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게다가 시간에 쫓기는 수능에서 마킹 실수는 치명적인 감점으로 이어지므로, 왼손잡이 수험생은 반드시 마킹 전략을 사전에 연습하고 익혀야 합니다. 첫 번째 전략은 **마킹 순서 조정**입니다. 왼손잡이는 번호가 커지는 방향(왼쪽 → 오른쪽)으로 마킹하면 손이 마킹한 칸을 덮으며 번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반대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마킹 순서를 설정하면 손이 지나가는 위치에 이미 마킹된 칸이 없기 때문에 번짐을 줄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1~40번 문항을 마킹할 때 40번부터 거꾸로 마킹해 내려오는 식입니다. 이 방식은 연습이 필요하지만, 일정 시간 반복하면 손의 부담이 확실히 줄어듭니다. 두 번째는 **마킹 도구 선택**입니다. 펜보다 연필이 일반적이지만, 연필도 반드시 부드럽게 칠해지면서도 쉽게 번지지 않는 제품(예: 파버카스텔 9000번 B, 스테들러 Mars Lumograph 등)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OMR 전용 연필은 연한 심(B, 2B)이라도 마찰이 적고, 잉크가 아닌 흑연이라 손에 묻었을 때 지우기 쉬워 마킹 오류를 줄여줍니다. 펜 마킹이 허용되는 시험 환경에서는 반드시 빠른 건조가 가능한 잉크 제품을 써야 합니다. 세 번째는 **마킹 위치와 손의 간격 유지**입니다. 마킹할 때 OMR 카드 전체를 책상 중앙에 두기보다는 약간 오른쪽으로 이동시켜 손의 각도를 자연스럽게 유지하고, 손목이 카드와 완전히 밀착되지 않도록 손가락 중심으로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에 땀이 많거나 번짐이 자주 발생하는 경우, 손바닥 아래에 얇은 종이를 깔아 마찰을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왼손잡이는 손이 글씨를 따라가는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내가 지나간다’는 흐름을 항상 염두에 두고 마킹 순서와 손 위치를 계획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사소한 마킹 실수가 성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이 부분은 반드시 실전처럼 반복 연습이 필요합니다.

시험 당일 대응

수능 당일은 모든 수험생에게 긴장되는 날이지만, 왼손잡이 수험생에게는 환경적으로 더욱 신경 써야 할 요소들이 많습니다. 사소한 요소 하나가 심리적 불안이나 시간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시험 전과 시험 당일 아침부터 미리 체크리스트를 준비하고 루틴을 익혀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 번째는 **좌석 확인과 손 방향 공간 확보**입니다. 고사장 책상은 간혹 오른손 팔걸이가 있는 형태일 수 있으며, 이 경우 왼손잡이에게는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시험장에 입실한 직후 좌석에 앉아 손을 올려보고, 책상 공간이 불편할 경우 감독관에게 조심스럽게 말해 좌석 변경이 가능한지 문의해볼 수 있습니다. 가능성이 낮긴 하지만, 요청은 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책상이 매우 좁거나 필기 공간이 부족하다면 시험지와 OMR을 적절히 나눠 배치하는 연습이 사전에 필요합니다. 두 번째는 **시험지 배치와 마킹 타이밍 조정**입니다. 문제를 풀며 바로바로 마킹하는 습관보다, 왼손잡이 수험생에게는 일정 단위로 묶어 마킹하는 방식이 더 효율적입니다. 예를 들어 1~10번을 풀고 나서 마킹, 또는 한 페이지씩 푼 후 마킹하는 식입니다. 시험지 위에서 손이 자주 이동하면 혼선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손의 이동을 줄이면서도 마킹을 놓치지 않는 나만의 흐름을 만들어 두는 것이 핵심입니다. 세 번째는 **도구 관리와 예비 대비**입니다. 연필이 손에서 미끄러질 수 있으므로 손에 잘 맞는 굵기의 연필을 사용하고, 미끄럼 방지 그립을 부착하는 것도 좋습니다. 필통에는 연필 외에도 지우개, 샤프, 검은색 펜(수정용), 손수건 등 반드시 필요한 도구만 넣고 시험 직전에 손에 익숙한 순서대로 배열해두면 심리적 안정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왼손잡이 수험생은 시험장에서 ‘보이지 않는 변수’를 더 많이 마주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를 미리 인식하고 자신만의 대응 루틴을 설계해 두었다면, 시험 시간은 오히려 더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결국 수능은 손의 방향이 아니라, 준비의 방향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시험입니다.

왼손잡이 수험생도 자신만의 리듬으로 시험을 풀 수 있습니다

수능은 평등한 시험이어야 하지만, 모든 조건이 평등하지는 않습니다. 왼손잡이 수험생은 작은 불편을 감수해야 하지만, 그 불편은 충분히 대비할 수 있습니다. 손이 다른 만큼 준비 방법도 달라야 합니다. 시험지를 넘기는 방식, 마킹 순서, 좌석 대응—이 모든 것을 스스로 설계해두었다면, 당신은 이미 누구보다 치밀한 준비를 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