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수업은 왼손잡이 학생에게 예상치 못한 불편함을 줄 수 있습니다. 필기, 도구 배치, 디지털 기기 사용까지. 이 글에서는 왼손잡이 학생이 온라인 수업을 더욱 효율적이고 편안하게 받을 수 있는 실전 팁들을 소개합니다.
왼손잡이에게 온라인 수업은 다르게 다가옵니다
온라인 수업은 모든 학생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좋은 교육 방식입니다. 하지만 그 ‘동등함’이 왼손잡이 학생에게는 때때로 불편함이 되기도 합니다. 필기를 하려는데 태블릿의 손 인식이 방해가 되고, 마우스가 오른쪽에 있어 자연스럽지 않으며, 수업 중 노트북 화면과 종이 노트를 오가면서 손이 계속 꼬이곤 합니다. 화면은 오른쪽, 필기는 왼쪽, 손은 겹치고 시야는 분산됩니다. 왼손잡이 학생에게 온라인 수업 환경은 단순히 ‘적응’의 문제가 아닙니다. 기본적인 장비의 배치부터 프로그램 설정, 필기 도구까지 대부분 오른손잡이를 기준으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왼손잡이는 늘 두 가지 선택지 앞에 놓입니다. 억지로 오른손 중심의 환경에 맞추거나,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재구성해보는 것. 우리는 후자의 방법을 제안합니다. 왼손잡이 학생도 효율적으로, 편안하게, 그리고 능동적으로 온라인 수업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건 몇 가지 조정과 약간의 준비뿐입니다. 수업 중 겪는 불편을 줄이고, 더 나은 학습 경험을 만들 수 있도록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지금부터 소개하겠습니다.
왼손에 맞는 온라인 학습 환경 만들기
① 필기와 디지털 기기, 공간 배치부터 바꾸세요
온라인 수업에서는 노트북 또는 태블릿, 그리고 필기 노트가 동시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른손잡이는 화면 오른쪽에 마우스를 두고 왼쪽에 노트를 놓는 구조가 자연스럽지만, 왼손잡이에게는 이 배치가 오히려 비효율적입니다. 왼손잡이 학생의 경우, 노트북을 오른쪽, 노트를 왼쪽에 두는 배치가 훨씬 더 편합니다. 마우스나 터치패드는 왼쪽으로 이동하거나, 가능한 경우 터치패드 설정에서 왼손 모드로 바꾸는 것도 좋습니다. 일부 태블릿은 왼손 모드를 지원하며, 손바닥 인식 차단 기능이 있어 필기 중 실수로 화면이 터치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② 필기 앱과 디지털 노트, 왼손 모드 활용하기
왼손잡이 학생에게 디지털 필기는 특히 불편할 수 있습니다. 손이 화면 위를 덮고 지나가기 때문에, 손바닥이 인식돼 원치 않는 선이 생기거나 필기가 방해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왼손 모드를 지원하는 필기 앱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표적으로 GoodNotes, Notability, Samsung Notes 등은 필기 영역을 왼손 모드로 설정할 수 있어, 손바닥 영역을 비활성화하거나 화면 구성 자체를 바꿀 수 있습니다. 태블릿을 사용할 경우에는 화면을 왼쪽으로 기울여 놓고, 글쓰기 위치를 아래쪽에 유지하는 것이 필기 오류를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이외에도, 왼손잡이용 터치펜 중에는 손에 힘을 많이 주지 않아도 되는 그립감 좋은 펜이 있으며, 팁 교체가 가능하고 반응 속도가 빠른 제품을 선택하면 더욱 편안한 필기가 가능합니다.
③ 수업 중 멀티태스킹, 왼손잡이 방식으로 최적화하기
온라인 수업 중에는 종종 화면을 보면서 동시에 필기하거나, 채팅창에 답을 입력하거나, 문제를 풀며 검색까지 해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 모든 멀티태스킹은 손의 움직임과 화면 배치가 매우 중요합니다. 왼손잡이 학생은 마우스를 왼쪽에 놓고 사용하거나, 단축키 중심으로 조작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예를 들어, 화면 캡처나 스크롤, 창 전환 등을 마우스로 일일이 하지 않고 키보드로 조작하는 연습을 하면, 손의 이동을 줄이고 수업 흐름을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수업을 녹화하거나 캡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사전에 설정해두면 필기보다 수업 듣기에 집중할 수 있으며, 나중에 다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왼손으로 마우스를 쓰면 초반에는 낯설 수 있지만, 익숙해지면 오히려 눈과 손의 동선이 자연스러워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왼손잡이도 능동적인 학습이 가능합니다
온라인 수업은 개인의 학습 능력뿐 아니라 환경이 얼마나 잘 맞춰졌는지에 따라 효율이 달라집니다. 왼손잡이 학생은 기본적으로 오른손잡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구조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스스로에 맞는 환경을 먼저 만들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장비를 바꾸지 않아도 됩니다. 단지 위치를 바꾸고, 앱 설정을 조정하고, 기능을 잘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왼손잡이에게 맞는 학습 공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 공간 안에서 학생은 더 집중하고, 더 편안하게 지식을 받아들이고, 능동적으로 사고할 수 있습니다. 왼손잡이라는 이유로 불편함을 감수하는 시대는 지나야 합니다. 이제는 왼손잡이라는 정체성을 기반으로 나만의 방식으로 배움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시대입니다. 그 시작은 온라인 수업 책상 위에서부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