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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언어 줄거리, 등장인물, 감상평 줄거리『상실의 언어』는 미국의 시인이자 작가인 조앤 디디온(Joan Didion)의 대표적인 에세이로, 그녀가 남편 존 그레고리 던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이후, 1년간의 애도 기간을 정리한 기록이다. 국내에는 "마법의 한 해(The Year of Magical Thinking)"라는 원제로도 알려져 있다. 이 책은 단순한 애도 기록이 아니다. 그것은 상실을 겪은 한 인간이 삶과 죽음, 기억과 시간, 그리고 자신을 직면하며 써 내려간 ‘상실의 사유’에 가깝다.책의 시작은 갑작스럽다. 어느 평범한 저녁, 남편과 식사하던 중 남편이 심장마비로 쓰러지고, 작가의 삶은 한순간에 무너진다. 몇 시간 전까지 함께 웃고 말하던 남편이 영영 떠나버린 것이다. 그 충격과 황망함 속에서 조앤은 남편의 부재를 믿지 못한.. 2025. 7. 27.
어른의 문답법 줄거리, 등장인물, 감상평 줄거리『어른의 문답법』은 이석재 작가가 쓴 커뮤니케이션 인문 에세이로, 진짜 어른다운 대화란 무엇인지, 그리고 성숙한 관계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어떤 말과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를 묻는 책이다. 이 책은 ‘어떻게 말할 것인가’에 집중하기보다는, ‘왜 그렇게 말하는가’, ‘왜 그렇게 듣는가’를 근본부터 살핀다. 저자는 단정하고 따뜻한 문체로, 말이 삶을 구성하고, 관계를 이끌며, 나아가 인간됨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조용히 설득해나간다.책은 어른이 된다는 것의 본질을 ‘좋은 문답(問答)’에 둔다. 질문과 대답을 잘 한다는 것은 단지 말의 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존중하는 태도라는 것이 이 책의 일관된 메시지다. 누군가의 말 속에 담긴 의도를 먼저 짐작하기보다는, 그 사람의 맥락을 존중하며 질문하고, 자신의 감정을.. 2025. 7. 27.
기분을 관리하면 인생이 관리된다 줄거리, 등장인물, 감상평 줄거리『기분을 관리하면 인생이 관리된다』는 김다슬 작가가 쓴 자기계발 에세이로, 우리의 삶에서 ‘기분’이 차지하는 실제적이고도 결정적인 영향력에 대해 조명하는 책이다. 저자는 우리가 흔히 간과하는 감정, 즉 하루의 컨디션이나 감정의 흐름이 어떻게 행동과 습관, 나아가 인생 전체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자신의 경험과 실천적 조언을 통해 풀어낸다.책은 기분이란 단순히 순간의 감정이 아니라, 삶을 조직하는 핵심 시스템이라고 주장한다. 우리가 어떤 결정을 내리는가, 어떤 사람을 만나는가, 어떤 일을 선택하는가—all of that은 결국 우리가 어떤 ‘기분’ 상태에 있는가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즉, 기분을 방치하면 삶 전체가 무질서해지고, 반대로 기분을 의식적으로 관리하면 삶이 더 단단하고 안정적인 방향으로.. 2025. 7. 25.
소란 줄거리, 등장인물, 감상평 『소란』 줄거리, 등장인물, 감상평줄거리『소란』은 김환영 작가가 펴낸 에세이로, 일상의 틈에서 피어나는 불안과 감정, 관계의 소용돌이 속에서 흔들리는 마음에 대한 성찰을 다룬다. 이 책은 거창한 철학을 들먹이지 않으면서도, 우리의 마음 한구석에 늘 도사리는 ‘소란’이라는 존재에 대해 조심스럽게 이야기한다. 저자는 자신이 느껴온 감정의 결, 일상에서 경험하는 작고 큰 소란의 파동을 통해 ‘살아가는 일’의 복잡한 층위를 들춰낸다.책의 제목 그대로, 이 책은 조용한 문장들로 가득 차 있지만 내용은 결코 조용하지 않다. 오히려 삶 속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감정의 균열과 충돌을 오롯이 받아들이는 이야기다. 저자는 고요함을 가장한 일상 안에서도 수시로 요동치는 내면의 파장을 예리하게 포착한다. 때론 사람들과의 관계에.. 2025. 7. 25.
읽기 좋은 이름 줄거리, 등장인물, 감상평 줄거리『읽기 좋은 이름』은 박상영 작가의 산문집으로, 작가 개인의 정체성과 삶, 사랑과 실패, 사회와의 불화 속에서 길어 올린 진솔한 에세이 모음이다. 박상영 특유의 유쾌함과 냉소, 자기 고백적인 태도가 한껏 드러나는 책이자,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하는 법’에 대해 말하는 기록이기도 하다.책은 이야기 하나하나가 독립적인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작가가 살아온 삶의 조각들로, 그가 어떤 이름을 가지게 되었고, 어떤 식으로 살아왔으며, 세상이 자신에게 붙여준 수많은 이름과 마주하며 어떤 감정을 품었는지를 들려준다. 특히 그는 퀴어 정체성을 지닌 작가로서, 한국 사회에서 겪어야 했던 불편함과 외로움을 솔직하게 풀어내며, 독자로 하여금 ‘이름 짓는 행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 2025. 7. 24.
당신이 계속 불편했으면 좋겠습니다』 줄거리, 등장인물, 감상평 줄거리『당신이 계속 불편했으면 좋겠습니다』는 김지혜 교수의 에세이이자 페미니즘 입문서로, 일상 속 차별과 권력 관계, 무의식 속에 숨은 편견에 대해 직설적이면서도 세심하게 이야기하는 책이다. 저자는 “불편함”이라는 감정을 중심 키워드로 삼아,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긴 많은 것들이 사실은 누군가에게 억압과 차별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조명한다.책은 개인의 경험이나 사회적 사례, 통계와 이론을 바탕으로 여러 주제를 풀어나간다. ‘불편함을 외면하지 않고 바라보는 태도’가 이 책의 핵심이다. 차별은 어떤 거창한 사건만이 아니라, 말투 하나, 시선 하나, 제도 하나에도 깃들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느꼈던 그것들이 사실은 누군가에게 고통일 수 있다는 사실을 저자는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반복해서.. 2025.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