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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전달자 줄거리, 등장인물, 감상평 줄거리『기억 전달자(The Giver)』는 미국 작가 로이스 로리가 쓴 청소년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이야기는 겉보기에 완벽하고 평화로운 사회를 배경으로 시작된다. 이 사회는 규칙과 질서, 안정과 통제를 철저히 지키는 체계 아래에서 유지되고 있으며, 구성원들은 감정과 갈등, 색깔, 기후, 심지어 고통에 대한 경험조차 알지 못한 채 살아간다. 모든 것은 정해진 규칙대로 이뤄지고, 개개인의 선택은 없다.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는 모든 다양성은 ‘혼란’으로 간주되며, 이를 제거한 사회는 표면적으로는 이상향처럼 보이지만 실은 감정 없는 회색 세계다.주인공 조너스는 12세가 되는 해에, 사회에서 각자에게 주어지는 ‘직업’을 부여받는다. 친구들이 양육자, 노동자, 조달자 등 익숙한 역할을 부여받는 가운데, 조너스는 .. 2025. 7. 12.
오늘은 이만 좀 쉴게요 줄거리, 등장인물, 감상평 줄거리『오늘은 이만 좀 쉴게요』는 정신과 전문의 김혜남이 오랜 시간 진료실에서 마주했던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의 마음과 마주한 자신의 고백을 담은 책이다. 삶에 지쳐 가는 사람들, 이유 없는 우울에 잠식된 사람들, 상처받은 관계 속에서 자신을 잃어버린 사람들. 저자는 그 누구보다도 가까운 거리에서 그런 사람들을 지켜보았고, 그 속에서 “우리는 왜 이렇게 힘들어질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은 그런 질문에 대한 성급한 답을 주는 책이 아니다. 다만 그 질문을 품은 채 살아가는 우리가, 스스로에게 아주 조용히 말 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책의 구조는 일관된 흐름보다는, 각각의 장마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그 사람들과 나눈 대화, 그리고 그 안에서 저자가 느낀 감정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한 장 .. 2025. 7. 11.
모든 요일의 기록 줄거리, 등장인물, 감상평 줄거리『모든 요일의 기록』은 작가 김민철이 오랜 시간 동안 일과 일상, 관계와 감정 사이에서 경험한 순간들을 기록한 산문집이다. 이 책은 특별한 사건이나 기승전결을 따라가기보다는, 하루하루 쌓여가는 ‘보통의 시간들’을 어떻게 대면하고 살아냈는지에 대한 고백처럼 읽힌다. 작가는 광고회사에서의 고된 일과, 그 안에서의 혼란과 성장, 그리고 퇴사 이후 자신의 감정을 정리해가는 과정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조용히 그려낸다. ‘일요일은 무슨 요일이어야 할까’, ‘월요일의 출근길은 왜 늘 무거울까’, ‘수요일은 정말 견디는 날일까’ 같은 질문을 던지며, 그는 독자에게 자신만의 리듬으로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건넨다.책은 요일별로 구성되어 있다. 각 요일은 그저 날짜를 지칭하는 단어가 아니라, 감정의 상태이자 삶의 리.. 2025. 7. 11.
아무튼, 식물 줄거리 등장인물 감상평 줄거리『아무튼, 식물』은 식물과 함께하는 일상을 기록한 산문이자, 식물을 통해 자신을 이해해가는 사람의 내밀한 고백에 가깝다. 이 책에서 식물은 단순한 장식이나 생활의 일부가 아니라, ‘살아 있는 존재’로서의 식물, 그리고 그 존재와 조용히 동행하려는 사람의 태도가 주인공이 된다. 저자 김장성은 다양한 식물과 함께한 날들을 천천히, 반복해서 되짚는다. 처음엔 단순한 관심에서 시작되었고, 이따금 충동구매로 데려온 화분들이 어느 순간 삶의 중심에 자리하게 된다. 하루의 시작과 끝, 창밖의 빛과 바람, 계절의 변화는 모두 식물의 기분에 따라 재구성된다. 식물은 아무 말 없이 자라고, 멈추고, 시들고, 다시 피어난다. 이 과정에서 저자는 인간관계에서는 얻기 어려운 솔직한 교감을 느낀다.책은 특정한 이야기나 시간.. 2025. 7. 11.
계절과 계절 사이 줄거리, 등장인물, 감상평 보기 줄거리이 책은 네 개의 계절을 따라,그 사이사이에 느껴지는 기분의 결을 붙잡은 짧은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글의 흐름은 일기 같기도 하고,누군가에게 보내는 편지 같기도 하다.봄에는 피어나는 것들에 마음이 들뜨고,여름에는 어쩐지 피곤한 감정이 자주 찾아온다.가을엔 문득 누군가가 그리워지고,겨울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감정을 조심하게 된다.이 책은 그런 감정의 계절 변화를 따라가며“나는 지금 어떤 감정의 계절에 있는가”라는 질문을 독자에게 던진다.등장인물화자(나) – 특별한 사건 없이도,계절의 공기만으로 감정이 흔들리는 사람.누군가와의 기억, 스스로의 취약함,변화하는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며그 모든 것을 글로 남기려는 사람이다.책 속에는 이름 없는 ‘그’나 ‘너’,혹은 떠오르는 장면들이 짧게 등장하지만,무게.. 2025. 7. 10.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 줄거리, 등장인물, 감상평 보기 줄거리이 책은 뚜렷한 줄거리보다는서로에게 익숙했던 사람과 점점 멀어지며 생긴 감정의 기록이다.함께 걷던 길,가볍게 건네던 인사,서로를 너무 잘 알아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됐던 사이.그 관계들은 시간이 흐르며,말을 아끼게 되고,조심하게 되고,결국에는 점점 연락이 뜸해진다.최지은 작가는그 모든 순간이 아프지만 부끄럽지 않다고 말한다.그리고 멀어진 관계 속에서**“나 역시 누군가의 조심스러운 대상이었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시작한다.등장인물화자(나) – 과거의 관계들을 천천히 떠올리며,그 안에서 자신의 감정, 실수, 거리감의 이유를 하나씩 짚어본다.누구를 탓하지 않고,그저 관계의 변화 속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감정의 정리를 시도하는 사람이다.지나간 친구들, 연인, 가족 –크게 등장하지 않지만,짧은 장면.. 2025.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