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등장인물, 줄거리, 감상평 보기
줄거리『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는 줄거리가 뚜렷한 이야기책이 아니다. 이 책은 에세이, 혹은 내면 기록에 가까우며, 하나의 서사가 아닌 여러 개의 조용한 고백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 김혜진은 불안이라는 단어로부터 출발해, 사랑, 관계, 외로움, 타인의 시선, 말하지 못한 감정 등을 차례로 마주한다.이 책은 불안을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불안은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는 감정이며, 때로는 그 불안이 나를 살아 있게 하는 증거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글마다 아주 일상적인 소재를 다룬다. 창문을 열었을 때의 바람, 혼자 먹는 밥, 눈치 보며 쓴 메시지, 지나가듯 들은 말 한마디. 그 속에서 작가는 우리가 인식하지 못했던 감정들을 조심스럽게 끌어올린다.책을 읽는다는 건, 작가의 시선으로 ..
2025. 6. 19.
아무도 상처받지 않는 세계에서 살고 싶다 등장인물, 줄거리, 감상평 보기
줄거리『아무도 상처받지 않는 세계에서 살고 싶다』는 상처받는 일에 지친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다. 저자 허유정은 정신과 전문의이자 작가로, 이 책에서 단지 병명이나 증상을 말하는 대신, 감정 그 자체에 대해 아주 깊고 조용한 언어로 말한다. 불안, 우울, 분노, 무기력, 상실 같은 감정들을 단지 ‘극복해야 할 문제’로 보지 않고, 삶을 살아가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인다.책은 총 다섯 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챕터는 하나의 큰 감정 혹은 심리적 상태를 주제로 삼는다. 그녀는 의학적으로 설명하는 대신, 하나의 문장, 하나의 표정, 혹은 아주 일상적인 대화의 틈새에서 우리가 감추고 있는 감정의 실체를 끌어올린다. 글 속에서 반복되는 질문은 이것이다. “당신은 괜찮은가요?” 그리고 우리는 그 질문에..
2025. 6. 18.